어릴 적에는 잘 발라져 있는 시멘트 바닥을 밟아보곤 싶었습니다. 아무리 주변에 '들어오지 마시오' 표시를 두고서 안전막을 쳐두었다고 해도 제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은 넘쳐도 용기는 없었던 어린 날의 저는 그만 실수로 아직 마르지도 않은 시멘트 바닥에 발자국을 내버렸습니다. 제 신발은 시멘트로 엉망이 되었고, 공사 현장 역시 엉망이 되었죠. 하지만 아들 친구가 고의로 벌인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아셨던 그 어머니께서는 제 신발을 따로 챙겨서 보내주셨습니다.
마르지 않은 시멘트는 정말 쑥 들어갑니다. 저도 제가 알고 싶었던 사실이긴 했으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며 알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뭐 어떡합니까. 저는 알아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찐득찐득한, 밟으면 쑥 들어가 버리는 그런 시멘트는 도대체 무엇이길래 굳게 되면 그렇게나 단단해지는 걸까요. 그런 시멘트와 또 콘크리트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제가 어릴 적 했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선 시멘트가 무엇인지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멘트란 무엇일까, 또 콘크리트란 무엇일까
시멘트cement는 접합제입니다. 대게 석회를 주요 재료로 하고 그러한 여러 성분들을 배합하여 건축과 토목 등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콘크리트concrete는 굳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멘트와 물, 또 그 밖의 여러 자재들을 포함하여 혼합하고 그게 굳어진 것이 콘크리트가 되는 것입니다.
시멘트, 그리고 콘크리트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 건축에서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에도 쓰이는 그러한 다방면으로 쓰임새가 있는 고마운 녀석들입니다.
시멘트? 콘크리트? 그래서 뭐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앞서 살펴보았듯이 시멘트는 접합제, 콘크리트는 그러한 접합제가 굳어진 것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시멘트가 섞인 콘크리트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요. 여전히 헷갈리는 이유는 실제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단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애초에 시멘트를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이것저것 섞어서 쓰다 보니 실제 단어도 섞어서 쓰는 걸까요. 하하.
시멘트 단어는 '잘려진 돌', '부서진 돌'을 의미하는 라틴어 'caementum'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 이러한 시멘트를 다른 물질과 혼합하여 사용하다 보니 의미가 '돌'에서 '다른 물질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시멘트는 그렇게 여러 자재들 예를 들어, 모래나 자갈과 같은 것과 혼합하여 콘크리트를 만들어내다 보니 '콘크리트 시멘트'와 같은 이름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시멘트는 접합, 접착의 의미를 가지고 단독으로도 사용되곤 했는데요. 이후 우리가 지금 '콘크리트 시멘트'로써 시멘트라고 이름을 부르기 때문에, 이전에 단순히 '시멘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접합, 접착의 의미를 표현했던 단어들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glue 등과 같은 단어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멘트가 그렇게 접합, 접착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그 단어 자체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건축과 같은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콘크리트 시멘트와는 딱히 연관이 없어 보이는 그냥 풀과 같은 것에도 시멘트라는 단어가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 차이를 조금이나마 알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멘트의 위험성
시멘트는 아무래도 이것저것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보니까 최근까지도 그 시멘트가 가진 위험성이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멘트에 폐타이어와 같은 폐기물을 일부 혼합하여 사용하게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중금속 검출과 같은 여러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시멘트를 활용하는데 중요해진 안전성을 위해서 정부(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시중의 시멘트를 채취하여 방사능,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여부를 검사하여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많이 부족한 정보이고 실제 건축, 예술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이야기하실 부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이렇게 시멘트와 같은 자재에 관심을 가져보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좋게좋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늘 간단하게 시멘트를 알아가본 것에 이어서, 한국 공사 현장 등에 쓰이는 시멘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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